고물가 시대에 전기요금 걱정까지 더해지면서 가전제품 하나 바꾸는 것도 부담스러운 요즘입니다. 하지만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으로 교체하면 장기적으로 전기료를 아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부 지원을 통해 구매 비용의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1등급 가전제품 환급 제도 덕분입니다. 이 제도는 에너지 절약을 장려하고 국민들의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행되고 있으며, 특히 2025년에는 지원 대상과 품목이 더욱 명확해졌습니다. 이 글에서는 1등급 가전제품 환급 제도의 모든 것을 알기 쉽게 총정리해 드립니다. 대상자 확인부터 신청 방법, 필요 서류, 실제 환급 후기까지 꼼꼼하게 담았으니, 가전제품 구매 계획이 있다면 절대 놓치지 마세요.
💳 1등급 가전제품 환급 제도, 정확히 무엇일까요?
이 제도의 공식 명칭은 ‘한전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지원사업’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전력공사(KEPCO)가 주관하며, 에너지 소비효율이 높은 가전제품의 보급을 확대하여 국가 전체의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즉, 소비자는 1등급 가전제품 환급을 통해 구매 비용을 절약하고, 국가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윈윈(win-win)’ 정책인 셈입니다. 지원금은 정부 예산으로 운영되며, 예산이 모두 소진되면 사업이 조기 마감될 수 있으므로 자격이 된다면 서둘러 신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환급 신청, 누가 할 수 있나요?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아쉽게도 모든 국민이 1등급 가전제품 환급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사업은 전기요금 복지할인을 받는 가구를 주요 대상으로 합니다. 아래 조건에 해당하는지 먼저 확인해보세요.
- 한전 복지할인 대상 가구
- 장애인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 기존 1~3급)
- 국가유공자 / 5.18 민주유공자 / 독립유공자
- 기초생활수급자 (생계·의료·주거·교육)
- 차상위계층
- 사회복지시설
- 3자녀 이상 가구
- 대가족 (5인 이상)
- 출산 가구 (출생일로부터 3년 미만 영아 포함)
- 생명유지장치 사용 가구
본인이 위 조건에 해당한다면 환급받을 자격이 충분합니다. 주민센터나 한전 고객센터(국번없이 123)를 통해 복지할인 대상자인지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어떤 제품을 얼마나 환급받을 수 있나요?
지원 대상 품목
2025년 기준으로 1등급 가전제품 환급이 가능한 품목은 총 11가지입니다. 반드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이어야 하며, 구매 전 제품에 부착된 에너지소비효율등급 라벨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 환급 대상 11개 품목
- 냉장고
- 김치냉장고
- 에어컨
- 세탁기 (일반/드럼)
- 의류건조기
- 제습기
- 공기청정기
- TV
- 전기밥솥
- 식기세척기
- 유선 진공청소기 (예외적으로 1~2등급까지 인정)
환급 금액
환급액은 구매 비용의 10%이며, 가구당 최대 30만 원까지 지원됩니다. 예를 들어 200만 원짜리 1등급 냉장고를 샀다면 10%인 20만 원을, 150만 원짜리 세탁기를 추가로 구매했다면 나머지 한도인 10만 원을 더해 총 30만 원을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 환급액 계산 예시
- 사례 1: 150만 원 1등급 에어컨 구매 → 150만 원의 10% = 15만 원 환급
- 사례 2: 250만 원 1등급 냉장고 + 120만 원 1등급 TV 구매 → 총 370만 원. 10%는 37만 원이지만, 한도에 따라 최대 30만 원 환급
이 환급액은 한 사람(한 가구)이 여러 제품을 사더라도 합산하여 최대 30만 원을 넘을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 1등급 가전제품 환급 신청 절차 완벽 정리
복잡해 보이지만, 순서대로 따라 하면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1단계 구매 및 서류 준비
가장 먼저 2025년 1월 1일 이후에 환급 대상 제품을 구매해야 합니다. 중고, 리퍼, 해외 직구 제품은 제외되며 반드시 정식 판매처에서 구매한 제품만 해당됩니다. 구매 후에는 아래 서류를 사진 파일(JPG, PNG 등)이나 PDF 파일로 꼼꼼히 준비해야 합니다.
- 필수 준비 서류
- 거래내역서 또는 영수증: 구매 날짜, 모델명, 금액, 판매처가 명확히 기재되어야 합니다.
- 에너지소비효율등급 라벨 사진: 제품에 붙어있는 1등급 라벨 전체가 잘 보이도록 촬영합니다.
- 제조번호 명판 사진: 제품의 고유 시리얼 번호(제조번호)가 적힌 명판을 촬영합니다. 보통 제품 뒷면이나 옆면, 문 안쪽에 붙어있습니다.
- 주민등록등본: 신청일 기준 최신본으로 발급받아 가구원 정보와 주소지를 증명합니다.
- (해당 시) 복지할인 자격 증명서: 기초생활수급자 증명서, 장애인 증명서 등 자격을 증명하는 서류가 필요합니다.
- 본인 명의 통장 사본: 환급금을 입금받을 계좌입니다.
2단계 온라인 신청
서류가 준비되었다면 이제 온라인으로 신청할 차례입니다. 신청은 ‘한전 고효율 가전 구매비용 지원사업’ 공식 홈페이지에서만 가능합니다.
- 신청 사이트:
http://en-ter.co.kr
- 사이트에 접속하여 ‘사업 신청’ 메뉴를 선택합니다.
- 개인정보 동의 등 약관에 동의하고 휴대폰으로 본인인증을 진행합니다.
- 신청인 정보(이름, 주소 등)와 전기요금 고지서에 있는 고객번호 10자리를 입력합니다.
- 구매 정보를 입력합니다. (구매일, 판매처, 제품명, 모델명, 구매금액 등)
- 준비해 둔 서류 파일들을 순서에 맞게 업로드합니다.
- 환급받을 계좌 정보를 정확히 입력합니다.
- 최종적으로 입력한 내용을 검토하고 신청을 완료합니다.
신청이 완료되면 보통 2~3주 내에 서류 심사가 진행되며, 승인 완료 후 약 1~2주 안에 입력한 계좌로 환급금이 입금됩니다.
💡 실제 경험자가 알려주는 신청 꿀팁과 주의사항
저 역시 얼마 전 낡은 냉장고를 바꾸면서 직접 1등급 가전제품 환급을 신청했습니다. 처음에는 절차가 복잡하게 느껴졌지만, 막상 해보니 금방 끝났습니다. 제가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몇 가지 팁을 공유합니다.
가장 헷갈렸던 부분은 ‘제조번호 명판’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냉장고 문 안쪽, 옆면 등 여러 곳을 찾아보다 결국 냉장고를 살짝 앞으로 꺼내 뒷면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는 스마트폰 플래시를 켜서 글자가 선명하게 보이도록 찍는 것이 반려를 막는 비결입니다.
또한, 신청은 구매 후 최대한 빨리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산이 소진되면 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저도 제품 설치가 끝나자마자 바로 서류를 준비해 당일 저녁에 신청을 마쳤고, 약 3주 만에 30만 원을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새 가전제품을 저렴하게 산 것 같아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 반드시 기억해야 할 주의사항
- 모델명 확인: 영수증, 에너지 라벨, 명판에 적힌 모델명이 모두 동일해야 합니다.
- 고객번호 확인: 전기요금 고지서에서 고객번호를 미리 확인해두세요. 모를 경우 한전 고객센터(123)로 문의하면 됩니다.
- 예산 소진: 사업은 선착순으로 진행되므로 예산이 떨어지기 전에 신청해야 합니다.
- 서류 식별: 업로드하는 사진은 글자가 흐릿하지 않게, 내용 식별이 가능하도록 선명하게 찍어야 합니다.
1등급 가전제품 환급 제도는 조금만 신경 쓰면 누구나 쉽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정말 좋은 정책입니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새 제품으로 환경도 지키고, 쏠쏠한 환급금으로 가계 부담도 더는 일석이조의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