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다고 해서 가입했는데, 다시 보니 잘못 든 것 같아서 전부 해지하고 또 가입하고…” 이런 경험, 혹시 있으신가요? 많은 분이 복잡하고 어려운 보험 때문에 불필요한 지출을 반복하곤 합니다. 이런 과정은 안타깝게도 가입자의 손해로 이어지고, 보험사의 배만 불려주는 결과를 낳을 뿐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필수보험은 사실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오늘 이 두 가지만큼은 확실하게 알고 가신다면, 더는 불필요한 보험료를 내는 일 없이 든든한 미래를 준비하실 수 있을 겁니다.
보험은 복잡하고 어렵다는 생각에 지인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보험 일을 하다 보면, 한 달에 150만 원이 넘는 보험료를 내면서도 정작 본인이 어떤 보험사의 어떤 상품에 가입했는지조차 모르시는 분들을 정말 많이 만납니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고, 내 돈을 현명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필수보험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오늘 영상을 통해 과연 나는 꼭 필요한 보험으로 제대로 준비했는지, 아니면 불필요한 특약들로만 가득 채운 건 아닌지 점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왜 우리는 보험을 어려워하고 잘못 가입할까?
우리가 살면서 겪을 수 있는 모든 질병과 사고를 보험으로 대비할 수 있을까요? 물론 모든 위험을 전부 준비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설령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월 지출이 어마어마하겠죠.
따라서 보험은 이것저것 좋다는 것을 모두 준비하기보다는, 나에게 닥칠 확률이 높고, 한번 발생하면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주는 위험부터 우선순위를 정해 준비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무작정 많은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적인 필수보험을 중심으로 탄탄한 기초를 다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생에서 꼭 필요한 필수보험 첫 번째 – 실손보험
실손보험, 도대체 무엇인가요?
살면서 꼭 필요한 보험, 첫 번째는 단연 실손의료보험, 흔히 실비보험이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실손보험은 이름 그대로 내가 사고를 당하거나 아파서 병원에 갔을 때, 실제로 지출한 의료비를 돌려주는 보험입니다. 미용, 출산, 예방접종, 건강검진 등 일부 항목을 제외하고는 우리가 병원에서 지출하는 대부분의 비용을 보장해 주기 때문에 병원비 부담을 크게 덜어주는 가장 기본적인 필수보험입니다. 실비 하나만 제대로 가입되어 있어도 병원 가는 것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4세대 실손보험의 특징과 장점
현재 가입하는 실손보험은 모두 ‘4세대 실손보험’입니다. 4세대 실비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 항목의 80%,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의 70%를 보장합니다. 1년마다 보험료가 갱신되고 5년마다 재가입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가장 큰 특징은 비급여 항목에 대한 보험금 청구액에 따라 다음 해 보험료가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즉, 병원을 자주 가지 않아 비급여 청구를 하지 않았다면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합리적입니다. 이처럼 폭넓은 보장으로 실질적인 의료비 부담을 줄여주는 실손보험은 우리가 가장 먼저 챙겨야 할 필수보험 1순위입니다.
인생에서 꼭 필요한 필수보험 두 번째 – 3대 질병 진단비 보험
3대 질병, 왜 중요할까요?
두 번째로 꼭 필요한 필수보험은 바로 3대 질병 진단비입니다. 여기서 3대 질병이란 암, 뇌 질환, 심장 질환을 말합니다. 보험은 통계를 기반으로 준비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입니다. 2022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는 부동의 ‘암’이며, 심장 질환과 뇌혈관 질환 역시 주요 사망 원인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질병들은 치사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치료 기간이 길고 막대한 치료비가 발생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대비해야 합니다.
건강보험만으로는 부족한 이유 – 비급여 치료와 경제적 공백
“나라에서 중증질환은 많이 지원해 주지 않나요?”라고 질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네, 맞습니다. ‘산정특례제도’를 통해 암과 같은 중증질환 치료비의 95%를 건강보험에서 지원해 줍니다. 정말 훌륭한 제도이지만, 한 가지 결정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이 혜택은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 항목에만 해당한다는 점입니다.
문제는 고가의 ‘비급여’ 치료입니다. 표적항암치료나 중입자치료처럼 효과는 좋지만 비용이 수천만 원에 달하는 최신 치료법, 로봇 수술, 그리고 치료 이후에 필요한 재활 치료, 요양 병원 비용, 간병비 등은 모두 비급여에 해당하여 오롯이 환자가 부담해야 합니다. 더 심각한 것은, 큰 병에 걸리면 실질적으로 경제 활동을 중단해야 하므로 소득이 끊기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3대 질병 진단비는 치료비뿐만 아니라, 치료 기간 동안의 생활비, 그리고 고가의 비급여 치료비를 충당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생명줄과도 같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두 번째 필수보험으로 3대 질병 진단비를 꼽는 이유입니다.
100점짜리 보험 설계를 위한 세부 전략
암 진단비는 얼마가 적당할까?
암 진단비는 모든 암을 보장하는 ‘일반암’과 갑상선암, 제자리암, 경계성종양 등을 보장하는 ‘유사암’으로 구성하여 준비해야 합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암 진단금이 5천만 원 이상일 경우, 암 사망률이 절반으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따라서 치료비와 생활비를 고려했을 때 최소한으로 권장해 드리는 암 진단금은 5천만 원입니다.
뇌·심장질환, 가장 넓은 범위로 준비하기
뇌질환은 보장 범위가 가장 넓은 뇌혈관질환 진단비로, 심장질환 역시 범위가 가장 넓은 허혈성 심장질환 진단비로 준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뇌출혈이나 급성심근경색만 보장하는 특약은 전체 뇌·심장질환의 극히 일부만 보장하므로 반드시 보장 범위를 확인해야 합니다. 뇌와 심장질환 진단비는 여유가 된다면 각각 2천만 원씩, 최소한 1천만 원씩이라도 준비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연령대별 추가하면 좋은 보장
정리하자면 인생에서 꼭 필요한 필수보험은 실손보험과 3대 질병 진단비 딱 두 가지입니다. 이것만 잘 준비하셔도 리스크 관리는 정말 잘하고 계신 겁니다. 여기에 각자의 상황과 필요에 맞게 몇 가지만 보완한다면 100점짜리 보험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 20~30대: 보험료가 저렴한 시기이므로 질병/상해 종수술비를 추가하여 크고 작은 수술에 대비하면 좋습니다.
- 40~50대: 본인과 부모님의 건강이 걱정되는 시기이므로 간병인 보험을 준비해두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 60~70대: 치매 보험은 나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노후 필수보험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여러분의 보험을 점검해 보시고, 현명하고 든든하게 미래를 대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