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필수보험 가입의 중요성은 알지만, 정작 어떤 상품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해하십니다. 보험 용어는 어렵고 내용은 복잡하다 보니, ‘좋다’는 말만 믿고 덜컥 가입했다가 뒤늦게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깨닫고 해지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이렇게 가입과 해지를 반복하는 것은 결국 보험사의 배만 불려주는 안타까운 상황으로 이어질 뿐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위험에 대비해야 하고, 그를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보험 두 가지는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살면서 꼭 필요한 필수보험 첫 번째, 실손보험
인생을 살면서 꼭 필요한 보험, 그 첫 번째는 바로 실손의료보험, 줄여서 실손보험입니다. ‘실비보험’이라고도 불리며, 둘은 같은 의미입니다. 실손보험은 우리가 질병이나 사고로 병원을 갔을 때 실제로 지출한 의료비를 돌려주는 아주 기본적인 필수보험입니다. 내가 쓴 병원비를 보장해 주는 개념이죠.
물론 미용 목적의 시술, 출산 관련 비용, 예방 접종, 건강 검진 등 일부 항목은 보장에서 제외되지만,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치료 목적 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손보험 하나만 제대로 준비되어 있어도 병원비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습니다.
실손보험은 가입 시기에 따라 1세대, 2세대, 3세대, 그리고 현재의 4세대로 나뉩니다. 2021년 7월 이후 가입자는 모두 4세대 실손보험에 해당합니다. 4세대 실손보험의 주요 특징은 급여 항목의 80%, 비급여 항목의 70%를 보장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1년마다 갱신되고 5년마다 재가입하는 조건이며, 보험료는 비급여 항목의 보험금 청구액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1년간 비급여 청구가 없었다면 보험료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실제 발생한 의료비를 폭넓게 보장해 주는 실손보험은 보험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필수보험 1순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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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꼭 필요한 필수보험 두 번째, 3대 질병 진단비 보험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가장 치명적인 질병은 무엇일까요? 바로 암, 뇌 질환, 심장 질환입니다. 통계는 이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는 암이며, 심장 질환과 뇌 질환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질병은 치사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장기간의 치료와 요양을 필요로 하므로, 경제적인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나라에서 지원해 주는데, 왜 보험이 필요한가요?
“중증질환에 걸리면 산정특례제도를 통해 나라에서 치료비의 95%를 지원해 준다고 들었는데, 굳이 보험을 또 들어야 하나요?” 라고 질문하실 수 있습니다. 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수보험으로서 3대 질병 진단비는 꼭 필요합니다. 산정특례제도는 엄청난 의료 혜택인 것은 분명하지만, 오직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 항목에 대해서만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비싼 치료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비급여’ 항목입니다.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는 최신 항암제, 표적항암치료, 중입자치료 등 고가의 치료와 약제비, 뇌 재활 치료 비용, 간병비 등은 모두 환자가 직접 부담해야 합니다. 이때 치료비가 부족해 치료를 중단하거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가정이 무너지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대 질병 진단비는 바로 이 지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진단 시 약속된 금액을 한 번에 지급받아 치료비는 물론, 치료로 인해 중단된 경제 활동에 따른 생활비로도 활용할 수 있어, 비급여 항목 치료와 가정의 경제를 지키는 가장 강력한 대비책이 됩니다.
3대 진단비,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까요?
3대 질병 진단비 중 가장 우선순위로 준비해야 할 것은 단연 ‘암’ 입니다. 암 진단비는 크게 일반암, 유사암, 소액암으로 나뉘어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최소한으로 권장해 드리는 암 진단금은 5,000만 원입니다. 실제 통계에서도 암 진단비 5,000만 원 이상을 받은 환자의 암 사망률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뇌 질환은 보장 범위가 가장 넓은 ‘뇌혈관질환 진단비’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특약은 뇌출혈, 뇌졸중(뇌경색)까지 모두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심장 질환 역시 가장 넓은 범위를 보장하는 ‘허혈성 심장질환 진단비’를 추천합니다. 여기에는 협심증과 급성심근경색이 포함됩니다. 뇌와 심장 질환 진단비는 보험료가 높은 편이라, 여유가 된다면 2,000만 원씩, 최소한 1,000만 원씩이라도 준비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총정리 및 연령별 추가 추천 보험
정리하자면, 인생을 살아가면서 닥칠 수 있는 대부분의 큰 의료적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핵심 필수보험은 ‘실손보험’과 ‘3대 질병 진단비 보험’ 이 두 가지입니다. 이 두 가지만 잘 준비하셔도 리스크 관리를 정말 잘하고 계신 겁니다.
만약 여기서 각자의 상황에 맞게 보장을 조금 더 추가하고 싶다면 100점짜리 보험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20~30대라면 비교적 저렴한 보험료로 준비할 수 있는 질병/상해 종수술비를 추가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40~50대에는 본인 혹은 연로하신 부모님을 위해 간병인 보험을 고려해 볼 시기입니다.
마지막으로 60~70대에는 한번 발병하면 계속 나빠지기만 해서 본인보다 남은 가족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치매 보험이 더욱 중요한 노후 필수보험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