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보험 필수특약 가입을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실 겁니다. 태아보험은 일반적인 종합보험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하고, 특히 성인보험과는 보장의 결이 완전히 달라 어떤 특약을 넣고 빼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지기 때문이죠. 특약의 종류도 너무나 많아 하나하나 뜯어보면 머리가 아플 정도입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수많은 상담을 진행하며 불필요한 보장은 덜어내고,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내용만 담아 핵심만 정리해 보았습니다.
물론 보험에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은 아니며, 설계사마다 추구하는 스타일이 조금씩 다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태아보험 설계에서 필수적으로 구성하는 특약들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오늘 이 글 하나로 태아보험 필수특약에 대한 고민을 확실하게 끝내드리겠습니다. 끝까지 꼼꼼히 읽어보시면, 나중에 여러 곳에서 제안서를 받아보시더라도 훨씬 수월하게 비교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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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질병입원일당
가장 기본이 되면서도 중요한 보장은 바로 질병입원일당입니다. 이 특약은 크게 ‘질병입원일당’, ‘중환자실질병입원일당’, ‘종합병원질병입원일당’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기반이 되는 것은 단연 일반 ‘질병입원일당’입니다.
질병입원일당(1~180일)
‘질병입원일당’은 아이가 아파서 입원했을 때, 병원의 종류나 병실 등급과 상관없이 입원 1일당 가입 금액을 지급하는 가장 기본적인 보장입니다. 보장 범위가 가장 넓기 때문에 이 특약의 한도를 최대한 넉넉하게 가져가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보통 10일, 30일, 180일 등 보장 기간에 따라 세분화되어 있으니 예산에 맞춰 적절히 나누어 구성하시면 됩니다.
중환자실질병입원일당
다음으로 ‘중환자실질병입원일당’은 출생 직후 인큐베이터(신생아 집중치료실, NICU) 사용을 대비하는 핵심적인 용도로 구성합니다. 미숙아, 선천성 질환, 황달 광선치료 등 신생아에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질병으로 인해 인큐베이터에 입원할 경우, 그 비용 부담을 크게 줄여줄 수 있습니다. 이 특약은 출산 전 보험료가 출산 후보다 비싸게 책정되지만, 그만큼 출생 직후 보장의 필요성이 크다는 의미이므로 꼭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종합병원질병입원일당
‘종합병원질병입원일당’은 주로 아이를 종합병원에서 출산할 경우에 추천하는 특약입니다. 만약 종합병원에서 아이를 낳고 바로 인큐베이터나 신생아실에 입원하게 되면 이 특약에서 추가로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어느 정도 자란 후에는 지역의 아동병원에 입원하는 경우가 더 많아 활용도가 점차 줄어들게 됩니다. 따라서 출산 예정 병원이 종합병원이 아니라면 굳이 구성할 필요는 없는 특약입니다.
2. 3대 질병 진단비(암, 뇌, 심장)
성인보험의 핵심인 3대 질병(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진단비는 태아보험에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다만 성인과는 다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암 진단비
암 진단비를 구성할 때는 ‘백혈병’을 대비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국가암정보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0세부터 14세까지 소아청소년암 발병률 1위가 바로 백혈병입니다. 물론 발병 확률 자체가 아주 높은 것은 아닙니다. 2022년 기준 10만 명당 4.1명 수준이지만, 내 아이에게 닥쳤을 때는 100%의 확률이 되며 고액의 치료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험료가 크게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꼭 준비해야 할 태아보험 필수특약입니다.
뇌질환 진단비
뇌 관련 진단비는 ‘뇌혈관질환진단비’와 ‘뇌졸중진단비’를 함께 구성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두 특약 약관에는 ‘신생아뇌출혈’로 진단이 확정될 경우 가입 금액의 20%를 지급한다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두 특약을 각각 2,000만 원씩 가입했다면 신생아뇌출혈 진단 시 각 특약에서 400만 원씩, 총 800만 원을 받을 수 있어 든든한 보장이 됩니다.
심장질환 진단비
심장 진단비는 보장 범위가 넓은 ‘심혈관질환진단비’ 또는 ‘허혈성심장질환진단비’ 중에서 선택해 구성합니다. 당연히 보장 범위가 넓은 심혈관질환진단비가 보험료는 더 비쌉니다. 보장을 최대한 탄탄하게 준비하고 싶다면 심혈관질환진단비를, 가성비를 조금 더 생각한다면 허혈성심장질환진단비를 구성하는 방향으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3. 골절진단비와 화상진단비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해에 대한 대비도 중요합니다. 특히 골절과 화상 진단비는 성인보험에서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태아보험에서는 꼭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골절진단비
출산 과정에서 신생아의 쇄골뼈에 골절이 생기거나, 아이들이 자라면서 낙상 사고로 뼈에 금이 가는 일은 생각보다 잦습니다. 특히 골절진단비는 뼈가 완전히 부러지지 않고 작은 실금만 가도 보험금이 나오기 때문에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아 든든합니다.
화상진단비
화상진단비는 보통 심재성 2도 이상의 화상을 보장합니다. 성인의 경우 이 정도의 심한 화상을 입는 경우가 드물지만, 아기 피부는 훨씬 연약해서 같은 사고라도 화상이 더 깊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측하기 어려운 안전사고가 많은 만큼 화상진단비는 최대한도로 챙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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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선천장애출생 보장
마지막 태아보험 필수특약은 선천장애출생 관련 보장입니다. 이 특약은 회사마다 특약 이름이나 보장 내용이 조금씩 다른데요. 예를 들어, 가장 많이 판매되는 A사의 경우 선천장애출생을 1종에서 3종으로 나누어 보장합니다.
대표적으로 1종에서는 심실중격결손과 선천성 사경, 2종에서는 다지증, 구순열, 구개열, 3종에서는 다운증후군 등을 보장합니다. 자세히 보면, 발병률이 높은 질병은 적은 금액을 보장하고, 발병률이 적은 질병은 큰 금액을 보장하는 구조입니다. 여기서 사경은 1~2%의 신생아에게 발견될 정도로 발생 빈도가 꽤 높고, 심실중격결손은 원인을 알 수 없는데다 가장 흔한 선천성 심장 질환입니다.
A사에서는 1종 진단 시 최대 30만 원까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데, B사의 경우 같은 사경이나 심실중격결손 진단 시 최대 200만 원을 받을 수 있기도 합니다. 만약 출산 시 발생할 수 있는 장애를 탄탄히 보장받고 싶다면 B사 태아보험으로 가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태아보험 필수특약이 무엇인지 4가지로 나누어 설명해 드렸습니다. 물론 오늘 말씀드린 특약 외에도 어린이심장시술이나 8대장애진단비 등 수많은 특약을 추가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오늘 말씀드린 4가지는 설계 스타일을 떠나 거의 모두가 필수로 넣는 핵심 특약들입니다. 태아보험 제안서를 받으시면 이 중 일부가 누락되어 있지는 않은지 꼭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오늘 내용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