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계합(無癸合)은 무정지합(無情之合)로도 불린다. 이는 무토의 담백함과 중용의 도, 그리고 계수의 생기 넘치는 특성이 조화를 이루며 나타나는 합이다. 무토와 계수가 만나 화(火)를 이룬다면, 그 안에는 무토의 수렴과 안정, 그리고 계수의 사유적 성향이 어우러져 안전한 재물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남성의 경우, 재미는 부족하지만 안전하고 안정된 가정을 구축하는 경향이 있다. 재물적인 측면에서도 투기보다는 저축, 연금, 보험과 같은 안전 자산에 흥미를 갖게 된다. 여성의 경우, 더욱 세심하고 꼼꼼한 성향이 강화된다. 화려한 외모나 강렬한 화장보다는 수수하고 고상한 스타일을 선호한다.
무계합에서 계수가 무토를 합한다면, 기본적인 생기 넘치는 성향과 자아 표출의 개성이 감소하면서 사회적으로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것을 선호하게 된다. 비록 두 천간이 합쳐져 있지만 각각의 특성은 여전히 존재하며, 이는 계수가 여전히 활동 중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남성의 경우, 꽉 짜여진 조직보다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독립적인 영역이 보장된 조직을 선호한다. 예를 들면, 영업부서나 지점장과 같이 조직 내에서의 위치와 개인적인 영역이 균형을 이루는 중간적인 지위를 선호한다. 여성의 경우, 결혼 후에도 사회 활동을 계속하며 전업 주부보다는 직장에서의 활동이나 여가 활동에 관심을 가진다.
그러나 무계합이 깨지면 목의 성향이 강조되어 탈선, 외도,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무계합이 주는 영향에 주의해야 한다. 戊癸合火(무계합화)가 되면서, 무토와 계수가 만나 불이 되는데, 이것이 무계합(戊癸合)이다. 무계합은 무정지합으로, 무토와 계수가 합하여 무정한 성향을 가진다.
무계합이 작용하면 총명하지만 무정한 성격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시작은 있지만 결과가 없는 경향도 있다. 성향적으로는 박정하고 결혼 운이 좋지 않은 결과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남성은 나이 많은 여성을, 여성은 나이 많은 남편을 만날 수 있으며, 자수성가를 꿈꾸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무계합의 영향으로 자수성가를 이루는 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무계합화화(戊癸合化火)는 무토와 계수가 합하여 화(火)가 된다는 뜻으로, 합이 깨지지 않으면서도 불화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무계합을 알아보았다. 일간이 무토인지 계수인지, 그리고 남성인지 여성인지, 마지막으로 합화에 따라 남성은 학식과 덕행을 추구하며 여성은 성품이 고운 특징을 나타낼 수 있다. 지지에는 寅午戌이 있어야 化成(화성)하며, 천간에 甲己(戊와 癸의 칠살)가 있으면 化(화)가 不成(불성)하다. 巳月생이면 化성(화성)한다.
무토와 계수의 합은 마치 안개와 같은 형상을 띠는데, 이는 무토의 따뜻함과 계수의 차가운 기운이 어우러져 발생한다. 안개는 일시적으로 대기 중에 머물다가 사라지므로 戊癸合火(무계합화)는 無情之合(무정지합)이다. (나이 많은 戊土 남자와 젊은 癸水 여자가 합을 한다고 해서 무슨 정이 그리 많을까) 戊土가 癸水를 얻으면 교태로우나 추(천하다)하며 남자는 소부(젊은 아내)를 얻고, 여자는 소남(젊은 남자)에게 출가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癸水가 戊土를 얻으면 용모가 촌스럽고, 노남(나이 많은 남자)이 노부(나이 많은 여자)를 얻고, 부인(나이 많은 여자)도 노부(나이 많은 남자)를 얻는다.
용모는 아름다우나 정이 없으며, 남자는 평생 정식으로 결혼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동거 등), 여자는 미남과 결혼할 가능성이 있다. 戊日생인데 癸水과의 간합이 있으면 총명하지만 무정하며, 겉으로는 다정한 듯하지만 내심은 무정하고 얼굴이 붉은 사람이 많다. 癸日생인데 戊土와의 간합이 있으면 지능이 낮고 질투심이 많으며, 시작은 있지만 끝이 없는 경향이 있고, 남자는 늙은 여성과 결혼하며, 여자는 늙은 남성에게 시집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