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잊고 있었지만 받을 수 있는 돈, ‘숨은 보험금 찾기’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바쁜 일상에 쫓기다 보면 보험 계약의 세세한 내용까지 기억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지급 사유가 발생했음에도 청구되지 않은 보험금이 상당한 규모로 쌓여 있다고 합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024년 기준으로 찾아가지 않은 숨은 보험금이 약 12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다행히 이제는 몇 번의 클릭만으로 잊고 있던 소중한 내 자산을 확인할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금융위원회와 보험업계가 함께 운영하는 ‘내보험 찾아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이 서비스를 통해 누구나 쉽게 자신의 숨은 보험금을 조회하고, 간편하게 청구까지 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합니다.
내가 놓친 돈 숨은 보험금이란?
‘숨은 보험금’이란 보험 계약에 따라 보험금을 받을 조건이 되었지만, 계약자가 청구하지 않아서 지급되지 않은 모든 종류의 보험금을 의미합니다. 여기에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주소를 변경하거나 연락처가 바뀌어 보험사로부터 안내를 받지 못하는 경우, 또는 보험금에 적용되는 이자율이 시간이 지나면서 낮아지는 것을 모르고 찾아가지 않는 경우 등이 주요 발생 원인입니다.
다양한 숨은 보험금의 종류
숨은 보험금에는 대표적으로 중도보험금, 만기보험금, 그리고 휴면보험금이 포함됩니다. 중도보험금은 보험 계약 기간 중에 자녀의 입학, 결혼 같은 특정 시점이 되거나 생존 등 약정된 조건을 만족했을 때 지급되는 돈입니다. 축하금, 자녀교육자금, 건강진단자금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만기보험금은 보험 계약 기간이 모두 끝난 후에 소멸시효가 지나기 전까지의 보험금을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휴면보험금은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법정 소멸시효인 3년(‘15.3월 이전 계약은 2년)이 지났지만, 계약자가 찾아가지 않아 보험회사나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보관하고 있는 돈을 의미합니다.
내보험 찾아줌으로 숨은 보험금 찾기
과거에는 가입한 보험사마다 일일이 연락해서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내보험 찾아줌’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본인이 계약자 또는 피보험자로 되어 있는 모든 보험 계약 내역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상품은 물론, 현재 유지 중인 계약과 과거에 해지된 계약까지 모두 포함하여 보여줍니다.
간편한 이용 절차
‘내보험 찾아줌’ 서비스 이용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인터넷 검색창을 통해 ‘내보험 찾아줌’ 누리집에 접속한 후, 공동인증서나 휴대폰 등을 이용해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치면 됩니다. 인증이 완료되면 내가 가입한 모든 보험 계약 현황과 함께 찾아가지 않은 숨은 보험금 내역이 화면에 나타납니다.
조회된 보험금 중에서 청구를 원하는 항목을 선택하여 온라인으로 바로 청구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 없는 소액 보험금의 경우 보통 3영업일 이내에 지정한 계좌로 입금됩니다. 이 모든 과정은 365일 24시간 언제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왜 숨은 보험금을 찾아야 할까
숨은 보험금을 찾아야 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그것은 당연히 받아야 할 나의 권리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휴면보험금의 경우 이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으므로, 하루라도 빨리 찾아가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득입니다. 반면, 중도보험금이나 만기보험금은 약관에 따라 소정의 이자가 제공될 수 있으므로, 조회 후에 이자율 수준을 확인하고 청구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잊지 말아야 할 소멸시효
모든 보험금 청구권에는 소멸시효가 존재한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는 지급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년 이내에 행사해야 합니다. 이 기간이 지나면 권리가 소멸하여 휴면보험금으로 전환되고, 이후 서민금융진흥원으로 넘어가게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내보험 찾아줌’ 서비스를 통해 혹시 잊고 있는 보험금이 없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고 예상치 못한 재정적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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