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골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새
매매(영어: Falcon, 隼 또는 鶻) 또는 송골매(영어: Peregrine Falcon, 페리그린 팔콘)는 매과에 속하는 3번째로 큰 맹금류이다. 초고리로 불리는 어린 개체는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제323-7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여러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매매와 참매의 구분
Peregrine falcon은 매목 맷과에 속한다. 참매와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송골매로 불린다. 이는 참매가 수리과의 새이기 때문이다. 해동청이라 불리는 이 매는 몽골과 중국에서도 그 특이한 속도로 탐을 냈다는 기록이 있다.

송골매의 놀라운 속도
송골매는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는데, 특히 먹이를 잡기 위한 급강하 시 속력은 기네스북에 등재된 아주 드문 경우 중 하나이다. 최고속도는 390km로, 이 속도로 사냥하는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송골매의 생김새
몸길이 34-58cm, 날개편 길이 80~120cm, 몸무게는 수컷이 350-1,000g, 암컷은 700-1,500g 정도이다. 부리는 갈고리 모양으로, 날개는 길고 뾰족하며 뒤로 휘어져 있다. 또한, 부리 가장자리에는 돌기가 있어 강인한 발에는 강력한 발톱이 장착돼 있다.

송골매의 사냥 기술
송골매는 인간의 시력보다 8배 좋아, 높은 곳에서 먹이를 향해 급강하하여 먹이를 차거나 잡아챈다. 속도와 기술을 결합한 이 사냥 기술은 시속 300km 이상의 속도로 자유 낙하하여 먹이를 낚아채는 광경을 이룬다. 주로 비둘기, 개똥지빠귀, 꿩, 사마귀, 뱀, 들쥐, 큰 개체는 여우 등을 사냥한다.

번식과 수명
매는 북반구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서식한다. 둥지는 바닷가의 높은 암벽이나 움푹 들어간 곳에 만들며, 산란기는 3월 하순부터 5월까지이다. 산란하는 알은 3-4개이며, 부화 후 몇 주 동안 수컷이 가족을 먹여 살린다. 알에서 깨어난 후, 새끼는 일 년 동안 죽지 않고 약 10~20년 이상 산다.
매사냥의 전통
한국에서는 매나 참매를 훈련시켜 꿩이나 토끼를 사냥하는 전통인 매사냥(falconry)이 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취미로 즐겨지며, 몽골에서는 검독수리를 길들여 여우나 늑대 사냥을 하는 전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