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 그만두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이 높은 소득과 시간적 자유를 꿈꾸며 보험업에 뛰어들지만, 생각보다 많은 수가 조용히 이 업계를 떠나곤 합니다. 화려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그 이면에는 수많은 고충이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억대 연봉을 받는 성공한 설계사조차 이 직업의 어려움을 토로하곤 하는데요. 오늘은 전직 억대 연봉 설계사가 직접 밝히는 보험설계사를 그만두는 현실적인 이유에 대해 깊이 있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가장 현실적인 문제, 바로 ‘돈’
가장 첫 번째 이유는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바로 ‘돈’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일에서 돈을 벌지 못하는 상황에 부딪히는 것이죠. 보험설계사는 기본급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 위촉직, 즉 개인 사업자입니다. 자신의 영업 실적이 곧 소득으로 직결되는 구조입니다.
일을 시작하면 고객을 만나기 위한 활동비가 계속해서 발생합니다. 교통비, 식사 비용, 때로는 고객을 위한 작은 선물까지, 계약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지출은 계속됩니다. 문제는 수입 없이 지출만 계속될 경우, 이 모든 활동비가 고스란히 빚으로 쌓이게 된다는 점입니다. 결국 돈을 벌기는커녕 빚만 지고 나가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많은 설계사가 버티지 못하고 일을 그만두게 됩니다.
만날 고객이 없다? 영업의 한계
수입이 발생하려면 계약을 해야 하고, 계약을 하려면 고객을 만나야 합니다. 하지만 이 ‘고객을 만나는 일’이 생각처럼 순탄하지만은 않습니다. 처음에는 지인이나 가족을 통해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지만, 그 인맥이 모두 소진되고 나면 막막한 현실에 부딪히게 됩니다.
새로운 고객을 끊임없이 발굴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엄청난 스트레스입니다. 만날 고객이 없다는 것은 설계사에게는 곧 수입이 끊긴다는 공포와도 같습니다. 이것은 비단 신입 설계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경력이 쌓인 설계사들조차 늘 새로운 고객 창출에 대한 고민을 안고 살아갑니다. 결국 이 과정에서 한계를 느끼고 좌절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스스로 만드는 직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더 큰 문제는 이 일을 그만둔 사람들이 보험설계사라는 직업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퍼뜨린다는 점입니다. 물론 그들의 경험이 힘들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중요한 심리가 숨어있습니다.
바로 ‘본인이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직업 자체를 폄하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기보다, “이 일은 원래 힘든 일이야”, “이건 아무나 하는 게 아니야”라며 외부에서 원인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이 실패한 경험을 일반화하면서 보험설계사라는 직업의 평판을 스스로 깎아내리는 것입니다.
악순환의 고리, 고객의 불신
이러한 부정적인 인식은 결국 악순환의 고리를 만듭니다. 보험에 가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담당 설계사가 그만두는 경험을 한 고객들은 보험업계 전체에 대한 불신을 갖게 됩니다. ‘어차피 당신도 곧 그만둘 거잖아’라는 시선으로 설계사를 바라보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고객의 불신은 새로 진입하거나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다른 성실한 설계사들의 영업 활동을 더욱 어렵게 만듭니다. 고객은 불신하고, 설계사는 실적을 내기 어려워지고, 결국 또 다른 이탈자가 발생하며 부정적인 평판이 더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입니다.
보험설계사라는 직업은 분명히 쉬운 길이 아닙니다. 단순히 열정과 노력만으로 성공하기는 어려운, 철저한 자기 관리와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입니다. 억대 연봉이라는 화려한 타이틀 뒤에는 이처럼 냉혹한 현실과 수많은 이들의 눈물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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