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효과: 경제학 용어의 의미와 예시
기저효과는 경제학 용어 중 하나로, 어떠한 결과값을 산출할 때 기준점과 비교대상 시점의 상대적인 위치에 따라 실제보다 왜곡된 현상을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2019년 8월에 발표된 취업자 증가 수가 전년 동월 대비 27만 4천명 증가했다고 합시다. 이 때, 2018년 8월의 취업자 증가 수가 3천명으로 매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면, 올해 8월의 취업자 증가 수는 훨씬 큰 폭으로 증가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만약 지난해 8월의 취업자 증가 수가 10만명이었다면, 올해 8월의 취업자 증가 수는 상당히 부진한 수준으로 평가될 수도 있습니다.
즉, 수치상으로는 증감 여부 및 크기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기저효과는 주식시장에서도 자주 언급되는데, 주가지수나 개별 종목 주가가 상승할 때 직전 최고점 부근에서는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하락 반전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증시와 기저효과의 관계
우리나라 증시는 지난 1년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왔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2,200선을 돌파하고, 코스닥 지수 역시 900선을 넘어섰습니다.
심지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불구하고 증시가 이토록 활황세를 보이는 이유는 풍부한 유동자금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중에 풀린 돈이 부동산과 주식시장으로 몰리면서, 과열 양상이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실물경제 회복 속도를 따라가기보다 앞서간 측면도 있지만, 당분간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단기적인 급등으로 인한 피로감 누적과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 출회, 그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이슈 등 대내외 변수들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생한다면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